시황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증시는 하락하는데, 미국의 GDP도 감소할까?

무임금 2025. 4. 18. 11:02

1.증시는 대표적인 경기선행지표이다

증시에는 투자자들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녹아져 있다.

투자하려는 기업의 미래가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해당 주식을 매수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개별 주식들이 모여서 하나의 지수도 상승하게 된다.

통계청에서 산출하는 선행지수에도 당당하게 코스피가 구성항목으로 포함이 되어있다.

한국 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산출하는 선행지수에도 증시는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정말 증시는 해당 국가의 GDP에 대한 선행지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2.전통적으로 경기의 개선과 증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에 대한 방송을 하는 TV나 인터넷방송을 보면 경기가 개선되기 때문에 주식을 사야하고, 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에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식의 말을 자주한다.

실제로 이러한 말은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을 다른 포스팅에서 할 생각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를 보면 GDP가 2~3%대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제자리를 유지하고있다.

반대로 미국의 경우 GDP성장률이 4%정도이지만 10년 정도의 시간동안 2배 이상으로 미국의 증시가 상승하였다.

 

 

3.세계화가 진행된 국가는 증시와 GDP의 추세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한국의 경기는 코스피지수를 보면 상당히 동행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하나의 기업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곳이 매우 다양해졌다. 

또한 원가절감을 위해서 생산설비와 공장을 다양한 국가들로 이전하였다.

 

미국은 이러한 경향이 보다 심하다고 볼 수 있다.

Apple 2024년 10-K에서 나오는 국가별 매출에서 북미대륙의 비중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매출 뿐 아니라 생산도 미국내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폭스콘을 통해서 부품을 수급받는데, 폭스콘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제조기지를 가지고 있다. 

 

GDP의 입장에서 보면, 애플이 생산을 늘리면 아시아 지역의 고용으로 이어져서 GDP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 1차적인 효과이다. 물론 그러한 제품들을 팔아서 발생하는 애플의 순수익은 미국에 유입될 경우 자본수지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 사람들의 wealth에 영향을 미쳐서 소비를 증가시키고 이는 미국의 GDP를 증가시킬 수도 있다. 

 

 

4.무역수지의 적자가 과연 미국에 안좋은 것이기만 할까?

미국은 최근 10년동안 주가지수가 2배 가까이 상승하였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이러한 상승은 모든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특정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대부분을 설명한다.

매그니퍼센트7 혹은 FAANG라고 불리는 기업들이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 등등

영업활동에 있어서 국가간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다양한 나라에 걸쳐져 있다.

미국의 기업들이지만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서 1등 혹은 경재우위의 위치에 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외의 지역에서의 GDP의 일부가 해당 기업들의 매출과 순이익으로 녹여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 덕분에 미국외의 지역은 GDP가 상승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만 말하면 트럼프가 말하는 논리와 비슷하다.

하지만 미국은 그 덕분에 많은 부를 가질 수 있었다. 생산은 미국 외의 지역에서 하더라도 부는 해당 국가들이 가지고 있고, 이는 배당등의 형태로 미국내로 다시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미국 사람들의 소득과 후생을 증가시킨다.

 

미국은 자본을 투입하고, 기타 국가들은 노동을 투입하는 형태의 분업이다.

 

5.관세를 통해 미국으로 제조공장이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로 하는 것처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위치한 제조공장이 미국으로 유입되면 어떻게 될까?

미국내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GDP는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의 순이익은 감소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부와 후생은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

기업의 순이익이 감소하였기 때문에 증시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증시는 감소하고, 글로벌GDP는 감소하지만, 미국의 GDP는 크게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

 

*관세만 부과되고 제조공장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비용 증가에 따른 기업들의 순익 하락과 증시의 하락

GDP측면에서는 글로벌리하게 모두 감소.

 

 

 

채권과 증시의 상관관계, 국가간 채권금리의 상관관계, 채권과 환율의 상관관계 등 기존의 지식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최근에 많이 생겼다

GDP와 증시의 관계도 기존의 생각과는 다를 수도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고자 짧게 글을 써보았다